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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바다산책길, 외옹치항이 최고!

by ks190003 2025. 4. 26.

 

속초에도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 산책길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외옹치항은 속초라는 도시 안에 숨겨진 '쉼'의 공간입니다.

바닷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걷다 보면, 복잡한 마음도 잔잔히 가라앉고, 하루쯤은 아무 생각 없이 자연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강원도 속초 외옹치항이 왜 '최고의 바다 산책길'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세 가지 포인트로 나눠 소개하겠습니다.

1. 외옹치항만의 조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속초에서 유명한 곳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붐빕니다. 해수욕장, 관광시장, 리조트 주변 등은 특히 주말이면 북적거리죠.

하지만 외옹치항은 조금 다릅니다. 조용한 어촌의 정서,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이곳이 진짜 속초였나’ 싶을 정도로 고요합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둘레길은 약 1.7km의 데크길로 짧지만 인상 깊은 여정을 선사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암절벽 아래 부서지는 파도 소리, 붉게 물든 노을, 바다 위 갈매기 소리 등이 하나의 장면처럼 차례차례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아마도 해가 떠오를 때일 겁니다. 수평선 위로 천천히 떠오르는 태양이 바다에 황금빛을 비추는 그 순간, 스마트폰을 꺼낼 새도 없이 가만히 바라보게 됩니다.

외옹치항은 ‘걷는다’는 행위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장소입니다.

2. 다양한 코스와 인접한 명소들

외옹치항만 걷고 돌아오기엔 아쉽습니다. 이곳은 여러 산책 코스와 주변 명소들과 연결돼 있어 반나절 혹은 하루 종일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연계 코스는 외옹치항 → 속초해변 → 청초호 순으로 이어지는 동선입니다. 이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도심과 자연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걸 느낄 수 있죠.

청초호 호수공원에 다다르면 야자수가 늘어선 호숫가, 잔잔한 물결 위에 반사된 도시의 불빛, 그리고 주변의 감성적인 카페들이 도시와 자연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줍니다.

또한, 외옹치항과 가까운 '아바이마을'은 갯배 체험이 가능한 이색 여행지로, 속초의 이주민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장 구경도 빼놓을 수 없죠. 속초 중앙시장에서 닭강정 한 박스를 들고 청초호 벤치에 앉아 먹는 그 맛은 그 어떤 미슐랭 레스토랑보다 감동적일지도 모릅니다.

외옹치항은 단지 걷기만 하는 길이 아니라, 속초의 다양한 매력을 연결해 주는 여행의 출발점이 되어줍니다.

3. 쉽게 갈 수 있고 누구나 걷기 좋은 길

외옹치항은 접근성도 좋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3시간 내외로 도착합니다.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10분이면 외옹치항 입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근처에 무료 주차장도 있어 자차 방문도 부담 없습니다.

둘레길 자체는 경사도 거의 없고,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운동화 하나면 충분합니다. 아이, 어르신, 반려견 동반 산책까지도 모두 가능합니다. 중간중간 벤치와 포토존이 많아 쉬어가기 좋고, 속도가 느려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특히 주말에 혼자 조용히 떠나고 싶은 분, 연인과 감성 산책을 즐기고 싶은 분,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경험하고 싶은 가족에게도 외옹치항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그냥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힐링 코스라는 점에서 외옹치항은 늘 정답이 되어줄 겁니다.

결론

속초 외옹치항은 조용한 바다, 부담 없는 거리, 그리고 다양한 주변 명소까지 두루 갖춘 진정한 힐링 산책로입니다.

걷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공간. 아무 말 없이 함께 있어도 좋을 만큼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넓은 바다.

이번 여행, 사람에 치이지 않는 조용한 공간을 찾고 있다면 속초 외옹치항을 꼭 한 번 걸어보세요.

분명히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